ⓒ연합뉴스 수출 선적 부두를 가득 채운 완성차들의 모습
ⓒ연합뉴스 수출 선적 부두를 가득 채운 완성차들의 모습

 

[데일리한국 박철응 기자]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보였던 자동차 업계가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 등 대부분 업체들의 생산량은 훌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2억달러(약 8조2700억원)로 1월 실적 중 사상 최고치였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1월 49억달러에 비해 26.5%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709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어나 처음 700억달러를 넘겼다. 산업부는 "올해도 700억 달러를 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지난달 자동차 무역 흑자는 54억달러로 수출 품목 중 1위이며, 1월 국가 무역수지 3억달러 흑자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규모도 24만5000대로 2015월 1월(24만8000대) 이후 9년만에 24만대를 돌파했다.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35만8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명절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자동차 생산은 공급망 및 부품 공급 정상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11만6000대에 그쳤다. 국산차는 10만3000대로 2.5%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1만3000대로 18.8% 크게 감소했다. 승용 기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스포티지, 투싼 순이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의 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업체별 생산을 보면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펠리세이드, GV80 등의 생산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15만3051대로 나타났다. 기아의 경우 K3,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위주로 17.3% 증가한 14만3146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49.9% 증가한 4만7193대였다. 다만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코란도의 생산 감소로 14.0% 감소한 1만304대에 그쳤고, 르노코리아 역시 64.8% 감소한 3991대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