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최종 계약자 선정…웨스팅하우스가 기본설계한 AP 1000 원자로 채택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불가리아가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에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선정된 부분은 원전 공사다. 핵심 설비인 원자로는 웨스팅하우스가 설계를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현지시간 23일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의 입찰 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해 불가리아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선정이 15년만의 일이다.
코즐로두이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200km 떨어진 루마니아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GW급 원전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코즐로두이 7호기를 2033년에, 8호기를 2035~2036년에 준공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20억 유로로 한화로 16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한 4월이 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대건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계약조건 내용이라면 최종계약까지 이르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계약 내용이 원전 사업 전체가 아닌 원전 공사에 국한되고 현대건설도 불가리아 원전 공사 수주를 최근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 최종계약까지 맺을 가능성이 크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1969년 불가리아 최초로 시공됐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전망이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웨스팅하우스는 코즐로두이 원전에 AP1000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우럽,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