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안민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스쳐 지나가고 있다. 2024.2.2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안민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스쳐 지나가고 있다. 2024.2.29.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친이재명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오산)이 민주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수용하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 안민석이 도덕적, 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안민석을 계파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했다고 자부하는데 출마 기회조차 박탈당하니 억울하고 분통하다. 황당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저는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절규하는 국민을 무슨 면목으로 뵐 수 있겠나”라며 “저의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백의종군해서 정권 심판과 오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헌신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뒤 총선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안 의원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저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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