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그린수소 선도기업 초청간담회 개최…”사업에 대한 열의 강해져”
[동해=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동해 북평산단에 입주할 그린수소 기업들이 강원도와 동해시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요청했다. 지자체들은 더 나은 환경을 약속했다.
한국동서발전은 21일 동해시 현진관광호텔에서 그린수소 선도기업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는 같은날 시작된 ‘2024 그린수소 Power to Gas 심포지엄'의 사전행사다.
간담회에는 동해 북평산단 입주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해 애로를 호소했다. 동해 북평산단이 인력수급이나 규제완화 측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는 의견이다.
동해 북평산단 입주 1호 기업인 금강씨엔티 민윤식 대표는 “올해 2월 북평산단에 입주했다”며 “해외에서 진행할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동해 북평산단 기업들과 협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트 브릿지 김종훈 대표는 “동해 북평산단에 입주하기 위해 플랜트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데 미처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걱정”이라며 “본사가 있는 경기도 화성에서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동해에서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랜트를 착공할 때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본사를 둔 성원기업 정성원 상무도 인력수급을 걱정했다. 그는 “동해 북평산단 입주를 위해 임대한 곳이 중심지보다 외곽에 있기 때문에 출퇴근 환경이 잘 조성돼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아이엔지 박인규 대표는 “기업 한두개가 동해 북평산단에 입주한다고 수소시장이 커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수소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들이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을 써 수소기업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미코파워 최성호 부사장은 “제조인력이나 성실도는 최고급이라서 계열사가 동해 북평산단에 4공장까지 짓고 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이 고급인력”이라며 “우수한 강원도 인력을 수도권에 뺏기지 않으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기술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와 핫플레이스를 조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제이아이스페셜티 이새벽 대표는 수소 수입 사업에 대한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 사할린이나 아무르강에서 수소를 수입하려는 데 정치적인 문제가 걸려 있다”며 “이에 대해 강원도청이나 동해시청과 함께 문제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자체는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시 문영준 부시장은 “작년까지 강원경제자유구청장 본부장을 역임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이 동해에 안착하도록 인허가 제한이나 규제를 완화하고 최대한 성의를 가지고 재정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원도 윤우영 미래산업국장은 “전문가나 기술자를 양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지방으로 이관하는 대학과 연계해 인력양성에 관심 갖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그린수소 기업들의 이러한 요구가 전보다 강해졌다.
동서발전의 수전해 사업에 3년전부터 참여해 온 동해발전본부 미래자원부 황은중 대리는 "사업이 성숙되고 가시화되며 기업인들 간에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영글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도보다 기업인들이 보다 많이 개선사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동서발전, 곡성군에 1.4조 가변형 양수발전소 설치..."관광명소화"
- [안희민의 에너지산책] 영농형 태양광, 올해 REC 가중치 받을까?
- 동서발전, 성신양회 시멘트 공장 폐열로 발전한다
- 동서발전, 김해시와 수요맞춤형 태양광 보급 나서
- 동서발전, 자가용 태양광·스마트장치로 연간 2.9억 절감
- 그린수소에 ‘진심’인 동서발전, 수전해 데이터 공개 ‘호평’
- [인터뷰] 신재생과 15년 ‘동고동락’ 동서발전 김주헌 수소사업팀장
- “올해 수소버스 2700대에 수소 1만5천톤 필요”
- [탐방] '수소시대' 선봉대 '그린수소 R&D 클러스터'
- 동서발전,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누적설비용량 발전사 중 ‘최대’
- 동서발전, 에너지재단에 취약계층 태양광설비 위해 9820만 원 기부
-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개소…일일 평균 120대 수소버스 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