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누적용량 발전사 1위...누적 944MW
업계, 좌고우면 않는 김영문 사장의 뚝심에 박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화력발전소에서 신재생발전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은 김영문 사장의 뚝심 덕분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태양광·풍력·연료전지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누적용량이 4년 연속 발전사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기후변화대응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며 탈석탄 운동이 전개되고 제도적으로 석탄발전 상한제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시의적절한 정책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석탄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타며 주력인 석탄발전소의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해창만, 양구 등 전국 19개 지역에 태양광 102MW, 울주군과 석문면 2개소에 연료전지 27.9MW를 추가로 건설해 전년보다 설비용량을 11% 늘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3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누적설비가 태양광 522MW, 풍력 252MW, 연료전지 170MW로 총 944MW에 달했다.
올해에는 11개소에서 태양광 103MW를 건설 중이며 양양, 영덕, 횡계 등에서 육상풍력을 건설 중이다. 제주도에서는 국내 1호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권을 따내며 바다 바람 자원까지 확보했다. 수소경제를 대비한 연료전지사업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 전담 사업개발 조직 통해 지역밀착형 사업 개발
동서발전은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동서발전은 본사에서 주로 재생에너지 관련 제도개선을 담당하고 전국의 5개 지사에서 사업개발을 전담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충청, 호남, 영남, 강원, 경인에 설립된 지사에 최대규모의 인력을 배치했다.
동서발전은 신재생개발에 참여할 인력 100명을 설발해 지역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파악했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주민수용성을 높이는 방안과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항도 면밀히 분석했다.
◇ 지역 특성에 맞게 지붕·수상·영농형 태양광 제시
동서발전은 태양광사업 개발을 위해 햇빛이 충분이 들어오는 부지부터 파악했다. 지붕, 저수지 수면, 농지 윗부분 등 태양광적합부지를 찾아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동서발전은 울산, 충남 등 전국 각지 산업단지에서 18.9MW의 지붕형 태양광을 건설했다. 지난해 소양강댐에 8.8MW 양구 수상태양광을 준공하고 11.7GWh의 전기를 생산해 4000여 가구에 공급했다.
동서발전은 농가소득 증대가 가능한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과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패널로 인해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드는 점을 보완하고자 LED를 광원으로 활용했다. 또 태양광 지붕을 발전용도 외 빗물받이로도 활용해 빗물을 효율적으로 쓰는 용수공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동서발전은 태양광 발전시간을 늘리기 위해 모듈을 수평·수직방향으로 동시에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실증사업도 병행해 향후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제정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주민참여형 1호 성공 후 동해안 윈드벨트 구축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모델을 설계했다. 산업부가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사업에 대해 공급인증서(REC)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결정하자 동서발전은 자체적으로 ‘이익공유모델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후 REC 추가 수익금까지 주민에게 환원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동서발전은 육상풍력사업을 전개할 때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2020년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사업을 수행하며 지역주민들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로써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1호 풍력발전사업을 일궜다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이 밖에도 동서발전은 46.2MW 양양풍력, 34.4MW 영덕해맞이풍력, 26MW 횡계풍력사업을 올해말부터 내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울진·안동·삼척·포항풍력까지 포함해 현재 1185MW 규모의 육상풍력을 개발 중이며 동해권 윈드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해상풍력에서도 성과를 봤다. 국내 1호 공공주도 공모사업인 104MW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에 주민들과 함께 공동으로 투자하고 동시에 주민참여 REC 추가가중치 수익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향후에도 한동리와 평대리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성원을 쏟을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발로 뛰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힘쓴 결과”라며 “에너지전환이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동서발전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산업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탐방] '수소시대' 선봉대 '그린수소 R&D 클러스터'
- 발전사들 석탄발전 폐지 대비…KOMIR는 폐광지역에 스마트팜 지원
- [인터뷰] 신재생과 15년 ‘동고동락’ 동서발전 김주헌 수소사업팀장
- 그린수소에 ‘진심’인 동서발전, 수전해 데이터 공개 ‘호평’
- 동해 북평산단 그린수소기업들, “젊은 기술자 위한 '핫플' 조성해 달라”
- [안희민의 에너지산책] 영농형 태양광, 올해 REC 가중치 받을까?
- 동서발전, 성신양회 시멘트 공장 폐열로 발전한다
- 동서발전, 김해시와 수요맞춤형 태양광 보급 나서
- 동서발전, LX판토스 물류센터 지붕에 태양광설치...직접PPA로 거래
- 동서발전-곡성군, 곡성 양수발전소 상생협약
- 사장 임기 만료 앞둔 발전5사...2024년 업무 '개성 있게' 시동
- RWE 코리아, 태안 서해해상풍력 495MW 전기사업허가 취득
- 동서발전, 음성천연가스발전소 1호기 증기터빈 설치 시작
- 동서발전, 에너지재단에 취약계층 태양광설비 위해 9820만 원 기부
- 한화솔루션 신재생 2024년 1Q 영업손실 1871억원 적자전환
- 전력설비 지역에 공원 조성…"주거환경 개선에 앞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