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2024 그린수소 Power to Gas 심포지엄' 개최
수년간 쌓은 수전해 데이터 공개…업계 “기술개발 방향 제시”

한국동서발전 김주헌 수소사업팀장이 21일 동해 그린수소 R&D 클러스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동서발전 김주헌 수소사업팀장이 21일 동해 그린수소 R&D 클러스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동해=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동서발전의 그린수소 ‘찐’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 불모지인 한국에서 수년간 쌓은 수전해 데이터를 공개해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연구하는 업계에 방향타가 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21~22일 양일간 동해에서 ‘2024 그린수소 Power to Gas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동서발전 김주헌 수소사업팀장이 ‘동해 그린수소 R&D 클러스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서발전은 2030년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44% 감축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1%로 확대해 청정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청정수소 생산 △빈틈없는 인프라 △수소 활용 다변화 △수소산업 역량강화라는 4대 전략을 설정했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그린수소 전주기 기술검증(POT)을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해 그린수소 생산, 저장, 활용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날도 심포지엄에 앞서 실증단지에 입주하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린수소 선도기업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팀장은 심포지엄에서 알칼라인 수전해 안전 기술개발과 실증 결과를 공개했다. 역사가 19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에 유망한 기술이다. 김 팀장은 동서발전이 진행한 알칼라인 수전해 실증에서 얻은 △전력부하와 수소 생산 △D스택과 수소 생산 △수소 생산량과 단위전력 소모량 △전류효율과 전압효율을 공개했다.

김 팀장은 “어느 시점에서 수소생산이 급증하는 구간이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참고하면 향후 수전해 기술개발의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팀장의 정보공개는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김창희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수전해 설비를 개발하고 있는데, 김주헌 팀장이 공개한 데이터를 참고하면 적어도 왜, 어떻게 수전해 설비를 개발하는지 알 수 있다”고 호평했다.

동서발전은 김영문 사장을 필두로 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한전전력그룹산하 전력공기업이다.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그린수소 생산설비 기업을 보조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설비 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연구과제를 꾸준히 진행하며 한국 그린수소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임희조 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장은 강원도, 동해시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지속, 수소생태계 구축과 수소산업 활성화를 약속했다.

수소및신에너지학회와 동서발전이 21일 동해에서 개최한 제3회 그린수소 P2G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계, 산업계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수소및신에너지학회와 동서발전이 21일 동해에서 개최한 제3회 그린수소 P2G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계, 산업계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