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2주차 리얼미터 조사…긍정 32%·부정 64.3%
TK서 한 주 만에 8.7%p 하락…광주·전라선 4.6%p 상승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시 부산진구 삼광사를 찾아 대조사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시 부산진구 삼광사를 찾아 대조사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가 2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도 30% 초반대를 유지했다.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층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호남 지역과 30대에서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에게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p) 떨어진 32.3%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7%포인트 오른 64.3%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2.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32.2% 지지율은 리얼미터 기준으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으나, 앞서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와 한국갤럽의 지지율 조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두 기관이 벌인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27%와 23%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은 2022년 8월 첫째 주다.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3%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72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 이는 지난주 4월 2주차 주간 집계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32.3%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72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 이는 지난주 4월 2주차 주간 집계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32.3%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TK지역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한 주 만에 8.7%포인트 떨어지면서 40.7%로 나타났다. 반대로 '진보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라에서는 4.6%포인트 오르면서 15.0%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에서 5.2%포인트 빠지며 37.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도 3.1%포인트 하락하며 26.2%에 머물렀으나, 30대에서는 3.9%포인트 오르며 30.3%를 기록했다. 50대에서도 2.6%포인트 상승한 30.9%로 집계됐다.

이념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4.9%포인트 하락한 56.8%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진보층에서는 3.5%포인트 오르며 12.3%로 집계됐다.

그동안 TK 지역과 60대, 보수층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해 줬다. 하지만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여당인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를 비공개로 해 논란이 된 점 등이 핵심 지지층의 이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