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탤리온이라 불리는 H-53 계열 헬기. 사진=연합뉴스 
스탤리온이라 불리는 H-53 계열 헬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항공기 등 제작의 핵심 소재인 탄소복합재의 국산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국방과학연구소, 효성첨단소재 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내 업체가 생산한 탄소섬유 및 프리프레그 등 탄소복합재의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철보다 가볍고 월등한 강도를 가지는 탄소복합재는 완제기, 미래비행체, 발사체 등 다방면에 적용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수요 기업들은 도레이(일본)나 헥셀(미국) 등으로부터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업계는 ‘항공·우주용 국산 탄소복합재 기술개발·인증 로드맵’을 수립하며 국내산 사용을 활성화하자는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맵에는 수요 기업들의 개발 상황에 맞춰 국산 탄소복합재를 공급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무기 체계 개발 일정 등 민감한 사안이 포함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고강도 소재의 경우 수입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자립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탄소복합재 제작사들은 향후 인증 절차 단축 등을 통한 보급 실적 확보에 매진한다. 해외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물성 등 품질안정화는 주요 과제다.

객관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공우주시장으로의 도입이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면 업계와 같이 고민해 보고 건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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