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 씨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교제폭력(데이트폭력)으로 경찰에 붙잡힌 가해자 수가 약 4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4월 말까지 접수된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만5967건으로 이 중 검거된 인원은 4395명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상해가 3006명으로 가장 많았고 감금·협박 404명, 성폭력 146명, 경범 등 기타 범죄 839명이다. 교제폭력 가해자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구속률은 평균 2% 안팎에 머물고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교제폭력 피의자 수는 △2019년 9823명 △2020년 8951명 △2021년 1만538명 △2022년 1만2828명 △2023년 1만3939명으로 증가세다.

5년간 검거된 피의자 총 5만6079명 중 구속된 비율은 2.21%(1242명)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적은 1.87%가 구속됐다. 

김미애 의원은 "경찰은 교제폭력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진행되기 전에 수사기관, 법원에 의한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 등 적절한 사전조치를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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