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 컨벤션 파크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 제공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 컨벤션 파크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5일 "양성평등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성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사회적 약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 컨벤션 파크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회적 양극화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양성 간의 양극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이 전 생애에 걸쳐 공통된 정서를 말하라고 하면 불안"이라면서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성범죄, 경력 단절 등 여성이 불안을 느끼는 사회 문제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불안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위원회가 노력을 기울이는 대상 중 하나"라면서 "국민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을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말하라고 하면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짚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여성의 경제활동인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딥페이크(deepfake·실제와 비슷하게 조작된 디지털 시각물) 등 여러 범죄도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콘퍼런스를 연 것도 우리 사회의 여성들이 제자리를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에 '공감·상생·연대로 여성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여성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 컨벤션 파크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여성과 함께 만드는 미래' 문구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 제공
1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 컨벤션 파크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여성과 함께 만드는 미래' 문구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 제공

정치학자이자 '워킹맘'인 김지윤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남녀 임금 격차 해소는 더 많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끌어내 총생산을 최대 9% 늘릴 수 있다고 한다"며 "뭔가를 얻거나 빼앗아야 한다는 갈등적 레토릭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 모두 만족하는 통합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뒤에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가족 돌봄'을 주제로 한 1세션과 'AI(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사회 안전: 딥페이크와 여성 안전'을 주제로 한 2세션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통합위는 3기 출범과 함께 여성 권익 향상을 주요 의제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기획조정위원회 내에 여성소위 및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통합위 청년마당 위원 100명이 참여한 '공감·상생·연대를 위한 청년마당300분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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