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시범사업 전개, 직접PPA컨설팅도 진행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전력거래소가 한국에서 확대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일부터 △실시간시장 △예비력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제주에서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지난달 기준 비중을 51%를 초과했다. 그래서 화력발전 중심의 현행 변동비반영(CBP)시장 대신 새로운 전력거래 방식이 필요했다. CBP시장은 하루전에 발전량을 보고받아 당일 전력수요를 충당한다.
재생에너지는 급전지시가 있으면 발전할 수 있는 화력발전과 달리 순간순간 변하는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발전량을 실시간을 반영하는 제도뿐만 아니라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도록 독려하는 제도, 발전량이 예측과 다를 경우 계통에 전력을 공급할 예비력이 필요하다.
전력거래소는 실시간시장을 제주도에 설치해 당일 날씨에 따른 발전량을 수급계획에 반영하고 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에 추가적인 수입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예비력시장도 개설해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예비력 제공 사업자에 정당하게 보상할 계획이다. 현재 예비력 보상 수준을 전년도 예비력 실적으로 기반으로 결정하지만 향후 실제 시장 수급 현황을 반영해 예비력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도 전력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주에서 열었다. 화력발전과 동등한 보상을 재생에너지에 보상하는게 특징이다. 과거엔 지급하지 않았던 용량정산금을 재생에너지 입찰 시범사업에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RE100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을 위해 직접PPA 컨설팅센터도 1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주 첫째 주 수요일 서울이나 나주에서 직접PPA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력판매계약(PPA)는 크게 제3자 PPA와 직접PPA로 나뉜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이 전력망을 이용해 먼 거리의 재생에너지판매사업자와 재생에너지수요기업을 연결시키는 제도다. 직접PPA는 전력거래소가 진행하는데 재생에너지수요기업과 인근 재생에너지판매사업자를 연결시키는 사업이다.
그래서 전력거래소가 PPA 컨설팅센터라고 이름 지어도 업계가 직접PPA 컨설팅센터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 재생에너지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기존 전력계통에 편입되기 위해선 새로운 전력거래시장과 전력수요 충당방식이 필요해서다.
재생에너지는 무탄소, 무연료, 무방사능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인데다가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전남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이 보급됐고 향후 해상풍력발전사업도 만개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설비비중이 51%를 넘은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맞춤형 전력거래시장을 개소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025년에 PBP. 시장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제주도에서의 전력거래소의 활동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