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MW 강원풍력 발전량 예측제도 등록시험에 합격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강원풍력발전의 발전량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예측가능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700MW 보유하게 됐다.
중부발전은 통합발전소(VPP) 시스템을 이용해 98MW 강원풍력발전소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등록시험에 합격해 내달부터 재생에너지 예측제도에 정식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태양광의 경우 햇빛을, 풍력은 바람을 발전원으로 삼기 때문에 연료비가 들지 않지만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하루 전날 예측하고 당일 분석해 그날 생산할 전력을 평가한다. 이에 따라 화력발전의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전력계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력거래소는 작년 11월부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20MW 이상 발전기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MW 미만의 발전기들의 경우 전력중개사업자이 20MW 이상 집합자원을 마련해 전력거래소에 등록하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에 성공한 사업자들은 예측 보상금을 받는다.
산업부는 이를 기반으로 내달부터 제주지역 전력계통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5년 말에는 육지계통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풍력 발전량 예측은 태양광 보다 어렵다고 업계에 알려졌다. 순간순간 풍속과 풍향이 변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공지능(AI) 예측기술이 필요해서 시험을 통과한 풍력발전소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은 가상발전소(VPP) 시스템을 고도화해 보다 정밀하게 풍력발전 예측 능력을 강화했다. 초고해상도 기상예보 기술을 활용해 등록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풍력발전소는 2006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국내 1세대 대단지 풍력발전소다. 49기의 터빈으로 98MW를 발전하는데 연간 이용률이 30%에 달한다.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해 대관령 횡계리 일대에 부는 바람으로 발전한다. 이 지역의 풍속은 최대 7m/s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