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적인 상황 발생하면 97.2GW까지 늘어날 수도”

산업부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2.4GW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예비력을 104.2GW 확충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중부발전 서율발전본부에 있는 폐지된 서울화력 4,5호기의 모습. 서울화력 4,5호기는 당인리문화창작공간으로 개조될 전망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2.4GW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예비력을 104.2GW 확충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중부발전 서율발전본부에 있는 폐지된 서울화력 4,5호기의 모습. 서울화력 4,5호기는 당인리문화창작공간으로 개조될 전망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2.4GW로 예측했다. 기온이 올라 냉방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구름 때문에 태양광발전량이 떨어지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97.2GW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예비력을 104.2GW까지 확충했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2.3GW로 예측하며 작년 93.6GW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20일 발표했다. 휴가를 마친 산업계가 다시 조업에 들어가는 8월 2주에 전력수요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에서 무더위로 인해 냉방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지방에서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예외적인 상황에선 전력수요가 97.2GW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산업부는 올 여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예비력)을 104.2GW까지 확충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 등 총 21기의 원전과 총 30.6GW의 태양광설비가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올해 8월 기준 추산한 태양광발전설비용량을 밝혔다. 전력시장 내 등록한 설비를 9.1GW로 봤고 전력판매계약 설비 16.2GW, 자가용 태양광설비 5.3GW로 봤다. 이는 각각 작년보다 0.9GW, 1.3GW, 0.5GW 늘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화력발전소, 통영천연가스발전소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그래도 모자라면 수요자원(DR)을 동원해 전력사용을 줄이거나 석탄발전기의 출력을 높여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하거나 전압을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비상예비자원이 7.2GW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수요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7월 3주~8월 3주까지 한달간 전력피크시간대인 16시 30분에서 17시 30분 사이 냉방기를 30분씩 정지하도록 했다.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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