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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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철응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21위로 평가된 결과가 나왔다. 실적 부진으로 7계단 뒤로 밀린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1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2000'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는 전년 14위에서 21위로 밀려났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가량의 적자를 내는 등 부진했던 여파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년 104위에서 93위로 11계단 뛰어올라 100위권 내로 진입했다. 그 밖에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전체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금융사들이 상위권에 포진됐다. 미국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중국 IC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농업은행, 알파벳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1위로 가장 높았다.

포브스는 "중국과 홍콩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중심적인 순위"라며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엔비디아는 100계단 상승한 110위를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순위가 하락한 기업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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