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톱 100 자동차 부품사' 목록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69억달러(약 51조원)로 6위에 올랐다. 14년 연속 ‘톱10’에 선정된 것이며, 2022년부터 3년 연속 6위 자리를 지켰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직전 년도 자동차 부문 매출액 기준으로 매해 부품사 순위를 매긴다.
전동화 부품을 앞세운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원)를 수주했다. 목표액이었던 53억6000만달러(7조4000억원)를 72% 초과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상위에는 독일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보쉬그룹이 558억달러로 1위, ZF가 497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콘티넨탈은 287억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2위였던 덴소는 캐나다 마그나(427억달러, 3위)와 중국 CATL(413억달러, 4위)에 밀려 5위(407억달러)로 밀려났다. 아이신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에 추월을 허용, 올해도 7위(326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 배터리 업체들도 집계에 포함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대거 100위권에 합류했다. CATL의 경우 지난해 5위에서 올해 4위로 한 단계 순위를 높였다.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15곳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K-배터리 3사가 합류한 한국(11곳)보다 많았다.
상위 100개 부품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100억달러를 초과한 업체는 30곳으로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