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치우천왕’과 ‘지신 드라코’ 출시…예술형 주화 발행 역량 과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조폐공사가 불리온 메달을 출시했다. ‘불리온’은 골드바만큼 보편화된 안전자산이어서 투자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조폐공사는 새롭게 디자인한 ‘2024 치우천왕’과 ‘지신 드라코(용)’ 불리온 메달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메달은 2016년과 2017년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인기리에 팔려 이번에 조폐공사가 새롭게 디자인했다.
조폐공사는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고자 꾸준히 한국은행을 설득하고 있다. 주화는 메달과 달리 ‘통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반영된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예술형 주화 발행을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폐공사는 문화산업으로써 예술형 주화의 가치를 살펴달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조폐공사가 이번에 인기리에 판매했던 기존 불리온 메달을 리뉴얼해 발행함으로써 한국이 예술형 주화를 충분히 발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장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불리온은 금은 등 귀금속 소재로 제작한 메달이나 주화 제품을 말한다. 시세에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해외에선 불리온은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전 세계 불리온 주화 시장 규모는 20조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글, 캐나다의 메이플, 영국의 브리타니아가 대표적인 불리온이다. 그런데 국내에선 아쉽게도 불리온 주화가 아닌 불리온 주화를 출시하고 있다. 발행량의 70~80%가 수출된다.
조폐공사는 귀급속을 제조·공급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한국거래소(KRX)에서 거래되는 골드바의 순도 분석 등 귀금속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번에 발행한 불리온 메달을 조폐공사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인 오롯 디윰관에서 2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금메달 300점, 은메달 3만장을 한정판으로 준비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이번 메달에 이어 오는 7월경에는 ‘제주 한라산에 오른 타이거’, 8월에는 ‘코리아 피닉스’ 메달을 선봬 예술형 주화 발행 역량을 과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