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사업부문 강화 포석…ICT·문화기업으로 전환 가속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정보통신기술(ICT) 이사에 한성민 전 LG CNS 상무를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조기업에서 탈피해 ICT기업·문화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경영을 실현하고자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조폐공사는 신분증(ID)사업을 근간으로 ICT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바일 신분증 사업이다. 모바일 신분증 사업은 블록체인 등을 사용하는 전문영역인 동시에 보안이 생명이어서 ICT 전문가가 필요하다.
조폐공사는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모바일 신분증 전문기관이다. 현재는 정부가 수립한 모바일 신분증 로드맵에 맞춰 국가신분증의 모바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폐공사는 블록체인을 기반한 분산 신원증명 기술(DID)을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해 신뢰성을 높인 바 있다.
성창훈 사장은 지난 14일 ID본부 통합데이터센터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점검하고 시스템 사고 예방을 위한 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만들고 있는 만큼 최근 점증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LG CNS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IBM, 삼성SDS와 함께 2018년경 1세대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든 기업이다. 이 밖에도 ICT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모델, 블록체인 기술 등 ICT기술을 사업화해 왔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위변조와 복제가 불가능해 철통보안을 실현하는 근간으로 여겨진다.
한성민 전 LG CNS 상무가 영입된 배경엔 ICT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조폐공사의 청사진과 맞물려 있다.
한성민 신임 ICT 이사는 1972년생으로 전북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LG CNS 입사 후 하이테크담당 책임컨설턴트, 중국법인 총괄컨설턴트, 중국법인장, 통신서비스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조폐공사에 외부공모를 통해 입사했으며 20일자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