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연장된 첫날(7월1일)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1일 오후 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6억달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와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이 정식 시행된 지난 1일 하나 인피니티 서울(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을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하고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위한 현장 근무자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했다"며 "제도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적극적 역할(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유 부총재는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인 SSBT 런던과 하나은행 런던의 외환 거래실(딜링룸) 근무자와 면담(영상 연결)을 통해 거래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오전(영국시간) 거래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시범 거래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거래가 문제 없이 체결되고 있으며, 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외환시장 거래는 마감 시간인 2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지며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1일 오후 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6억달러다.
이에 대해 한은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국제화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며 "매도・매수하려는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도 오후 3시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촘촘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양호했으며, 거래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