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양카라 한국공원 정비사업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앙카라 한국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지난 1973년 조성됐다. 수도 앙카라 도심에 위치해 많은 현지 시민들과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찾는 곳이다.
약 1만㎡ 규모로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m 높이의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이 서있다.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는 전사자 724명의 이름이 음각되어 있다.
탑을 중심으로 기와지붕을 얹은 관리실과 휴식을 위한 벤치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시설 노후화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공원의 상징인 참전기념탑은 상단부 오염 및 변색 부위 세척, 하부 재도색 및 기단부 파손 부위에 대한 석재 교체를 진행했다. 공원 담장과 벤치 및 캐노피 등 휴게시설은 새로 단장했다.
관리실은 한국식 한옥으로 신축했고, 고령의 방문객들이 쉴 수 있도록 한국식 팔각정도 새로 들어섰다. 경북 문경에서 제작, 국내 목공 전문가 6명이 2주간 현지서 직접 설치했다고 한다.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는 “공원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공사가 마무리됐고, 한국공원 방문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새 단장을 계기로 한국공원을 찾는 현지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