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도로공사, 한전, 코레일, 수자원공사, TS, 동서발전 등 참여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이터를 공개해 자사와 민간기업의 각종 의사를 결정하는 일이 공공기관에서도 일상화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화이트해커까지 양성하며 데이터경영 안착에 매진하고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등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분석을 맡기고 우수작을 경영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데이터안심구역을 지정 받았다. 데이터안심구역에선 민간인들이 각급 기관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분석할 수 있다.
△LX공사의 경우 대한지적공사 시절부터 쌓아온 지적도를, △도로공사의 경우 도로와 교통 관련 데이터를, △한국전력은 전력거래 데이터를 쌓아두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공동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상작에 장관상과 최고 300만 원의 상금을 부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내년 LG유플러스와 나이스지니데이터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특전까지 부여해 일반인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 참여하려는 일반인은 내달 9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유통, 코레일테크와 함께 ‘철도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를 오는 19일까지 공모한다.
이를 위해 개방한 철도공공데이터는 열차 운행계획, 소송실적, 노선별 역정보 등이다. 이를 통해 승객의 이용패턴과 연계 교통수단 등을 파악해 지역 마케팅, 신규 여행상품 개발 등의 자료로 활용하 수 있다.
코레일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에 열차운행과 여객수송 통계 등 226종의 철도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한전은 지능형전력량계(AMI) 데이터를 활용해 신서비스를 발굴하는 공모전을 이달 19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AMI는 양방향 통신망을 이용해 전력사용량, 시간대별 요금정보 등의 전기사용 정보를 고객에 제공해 자발적인 전기 절약과 수요 반응을 유도하는 지능형 전력 계량시스템이다.
한전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집한 아이디어를 에너지 신사업 모델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하고 20개 민관학 전문기관으로부터 물, 기상기후, 생태 에너지, 지질 3D 생물종 등 범환경 데이터를 받아 개방하고 있다. 현재 1000여 데이터를 소장하고 있으며 민간이 이들 데이터를 8만 4000회 이상 활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탄소 배출량 추정이 가능한 데이터 묶음, 국내기업 재무 정보, 해외기업 ESG 정보, 기상위성 맞춤형 API 데이터, 지상 기상과측 데이터, 국립공원 탐방로, 시설물 정도 등이 대표적인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에 개방된 데이터들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생생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드론을 띄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TS는 항공종사자 자격증명 시험결과를 토대로 한 과목별 합격률, 취약세목 등 교육 시 필요한 맞춤형 공공데이터를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한항정)에 제공했다. 한항전은 이를 활용해 항공자격과정별 취약점과 교육수준,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학과교육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TS는 한국항공대와 한서대에도 관련 데이터를 제공했다.
TS는 사고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드론을 띄우는데 이를 위해 지역거점별 TS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드론영상촬영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지난 5월 실시했다. 양질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최신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공공기관의 데이터경영은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우수기관을 선정해 포상해왔다. 지난해엔 전국 696개 기관을 대상으로 5개 영역에서 16개 지표를 선정해 평가해 한국동서발전을 1위인 대통령상 수상 공공기관으로 설정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데이터경영이 밀도 있게 진행되자 기본이 되는 데이터를 보호하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부산·울산지역 대학 정보보안동아리에서 30명을 선발해 화이트해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9일 국가정보원 지부, 울산정보보호지원센터(UISC)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취약점 진단 실습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참가 △신재생발전 산업 분야 교육 △사이버공격 기술·시나리오 연구 활동으 ㄹ지원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2020년부터 지역인재 양성 차원에서 국정원 지부와 함께 총 144명에게 정보보안 전문기술 교육을 진행하며 화이트해커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