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초로 건설 착수…21년 8개월 간 1조450억 투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1년 8개월 간 대장정 끝에 국내 6번째 규모의 LNG생산기지를 광양에 준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 전남 광양시 소재 26만㎡(7만 9000평) 부지에 제1 LNG생산기지(터미널)를 종합준공했다. 2002년 11월 민간 최초로 LNG생산기지를 착공한 뒤 21년 8개월만이다. 그동안 투입비용은 1조450억원에 이른다. 이날 준공 행사엔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이 참석했다.
LNG생산시설은 LNG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LNG(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한 뒤 반출할 때 기화시켜 배관망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한다. LNG터미널이라고도 부른다.
산업부는 1997년 5월 자가소비용 LNG직도입 제도를 도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5년 민간 최초로 LNG 직도입사로 허가 받았다. 1999년 5월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해 2002년에 저장탱크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5년 6월 저장탱크 1~2호기, 2010년 9월 3호기, 2013년 6월 4호기, 2019년 12월 5호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6월 6호기를 완공했다.
현재 광양 제1 LNG생산기지에는 LNG 저장탱크 6기(용량 92만㎘)와 시간당 680톤의 기화송출설비, 18만㎥급 LNG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설비가 부속설비로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제1 LNG생산기지에서 저장탱크의 수를 순차적으로 늘리며 LNG 4162만톤을 처리해 왔다. 정기선 입항도 660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295척의 선박을 시운전했다. 포스코, S-오일, SK E&S, HD현대중공업이 주 고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저장탱크 7,8호기(40만㎘)를 추가로 확보해 202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양 제1 LNG생산기지는 국내에서 6번째 규모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설비는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인천LNG생산기지다. 가스공사는 이곳에 LNG 348만㎘를 보관할 수 있는 23기의 저장탱크를 설치했다. 평택, 통영, 삼척에도 LNG생산기지를 설치했다.
민간이 투자한 LNG생산기지로는 보령LNG생산기지가 있다. 이곳에선 7기의 저장탱크가 140만㎘의 LNG를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