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 펌프(RCP)용 전동기의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RCP는 원자로의 핵심설비다. 뜨거운 원자로의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사고나 폭발 위험을 방지한다.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동기는 신뢰성과 함께 내구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

한국이 전동기 기술이 부족하지 않으나 원자로에 사용할 만큼 성능을 인정받기 어려웠다. 그래서 표준형원전에 설치하는 전동기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해왔다.

한수원은 2020년 냉각재 펌프용 전동기를 국산화하는 연구에 착수한 후 4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시제품을 제작했고 수입 제품과 대등한 성능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냉각재 펌프용 전동기를 국산화하면 향후 1100억 원의 전동기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주요 제품을 국산화하는 기폭제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2025년 11월까지 전동기 완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국내 표준형원전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