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테슬라 공장 조립 라인의 모델3 차량(사진=로이터/연합)
상하이 테슬라 공장 조립 라인의 모델3 차량(사진=로이터/연합)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테슬라가 캐나다 정부에 중국에 생산 중인 자사 제품의 세율 적용을 완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를 향한 미국의 '관세 폭탄' 예고에 발맞춰 관세 인상을 검토해오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 중인 자사 제품의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테슬라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관세 인상 대상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전기차 차량도 그대로 포함됐다.

중국 생산 테슬라 차량을 수입하지 않는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및 모델Y 차량을 수입해왔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2022년 1억 캐나다 달러(982억원)에서 지난해 22억 캐나다 달러(2조1천6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편 캐나다와 달리 EU는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 한해 관세율을 9%로 낮게 적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최대 적용 세율이 36.3%로 높은 다른 중국산 전기차 대비 세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당시 테슬라는 중국에서 받는 보조금이 많지 않다며 개별 조사를 통해 보조금 규모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항변했고, EU 집행위는 별도 조사를 거쳐 중국산 테슬라의 세율을 낮춘 바 있다.

한편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 발표 방침에 중국 상무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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