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5개 단지, 3만8055가구 분양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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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이달 전국 청약시장에 가을 성수기를 맞아 약 3만8000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이 수 억원 이상 예상되는 로또 청약 단지도 나올 예정이여서 실수요자들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5개 단지, 총 3만8055가구(일반분양 2만8271가구)로 전년 동기(3만1525가구) 대비 2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2만5249가구, 지방에 1만28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물량이 모여 있다.

수도권 물량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만768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4617가구 ▲서울 2950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충남 2911가구 ▲전북 2226가구 ▲울산 1903가구 ▲대구 1627가구 ▲대전 1614가구 ▲충북 1412가구 ▲전남 475가구 ▲강원 329가구 ▲부산 309가구 등이다.

특히 이번 달에 입지가 우수하고 시세차익이 큰 물량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중 58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구체적인 모집공고 일정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으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540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 17억~1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시세차익은 6억원대로 예상된다.

또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전체 282가구 중 7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일정은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청약(해당지역)을 진행한다. 11일에는 1순위 기타지역, 14일 2순위로 진행된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전용 59㎡ 기준 15억~16억원대, 84㎡ 기준 20억~22억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단지 인근에 있는 대치르엘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가 25억6500만원, 전용 84㎡는 27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최소 5억원에서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준강남이라고 불리는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 자이'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총 1445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은 287가구이다. 분양가는 과천 역대 최고가인 평당 6275만원으로 전용 59㎡(25평) 기준 16억~17억 원대, 전용 84㎡(34평) 기준 20억~24억원대이다.

한강 조망권의 역세권 부지로 시세차익만 5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동작구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부지의 본청약도 관심이 뜨겁다. 

사전청약 당첨자를 제외한 본청약 물량은 전용 59㎡ 39가구로 분양가는 8억9425만~9억5327만원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비슷한 면적 시세가 13억∼15억원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5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청약은 오는 10일(사전청약 당첨자 대상)부터 시작한다. 특별공급 청약일은 이달 14일, 일반공급은 이튿날인 15일이다.

최근 분양시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수요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9월 분양 단지 청약 경쟁률은 1순위 평균 22.2대 1을 나타냈다. 9월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로, 1순위 평균 667.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해링턴스퀘어신흥역 23.72대 1, 경기 김포시 북변동 한강수자인오브센트 7.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나 희소가치가 있는 우수 입지 단지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 자격을 면밀히 확인하고 자금 조달 계획도 꼼꼼히 세워야 하다고 조언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은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줄었고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면서 신축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졌다"며 "특히 똘똘한 곳으로만 사람들이 몰리는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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