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시추 계획, 슐럼버거 보고서, 추가 유망성 평가 지적 나와

22대 국회에서 처음 열린 산업부 대상 국감에서 동해 심해 탐사시추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석유공사는 이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리는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사진은 7일 진행된 국회 산자위 국감의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22대 국회에서 처음 열린 산업부 대상 국감에서 동해 심해 탐사시추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석유공사는 이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리는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사진은 7일 진행된 국회 산자위 국감의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국감에서 제기된 동해 탐사 시추 관련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자정을 넘겨 8일 새벽에 끝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제기된 점에 대해 석유공사는 당일 아침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의혹을 적극 해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선 산업부가 올해 3월 대왕고래 탐사시추 세부계획을 수립했고 시추좌표가 결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런데도 6~7월 시추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발표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마련한 시추 관련 계획(안)은 12월경에 예정된 시추를 위해 대략적인 시추위치와 시추선 계약 등 실무 준비를 위한 내부(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구성했고 시추 위치 등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며 “잠정 확정된 시추위치를 바탕으로 석유공사는 시추 시 사고예방책, 사후 복구대책 등 조광계약서상 구비해야 하는 사항을 추가로 보완한 세부 시추계획을 마련 후 시추 30일 전 산업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앞서 세계 1위 시추기업인 슐럼버거에 의뢰한 용역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결론을 받아들고도 부정적인 내용을 무시하고 긍정적인 내용만 발표했다는 의속을 받았다.

석유공사는 이와 관련해 “슐럼버거 보고서는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결론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슐럼버거가 수행한 용역은 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가 도출한 잠재구조에 대한 제3자 재평가(peer review)다. 분석과정에서 잠재구조의 어떤 요소가 주요 리스크인지 분석한 내용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울릉분지에 대한 기술평가를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를 통해 ‘동해 심해 광역’에 대한 ‘유망성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 탐사자료뿐 아니라 신규 탐사자료를 통합분석해 새로운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와 슐럼버거의 용역 모두 심해 시추 리스크 경감을 위한 분석이라는 점에선 동일하나 분석범위와 목적은 구별되는 평가”라고 정리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사례금 명목으로 22억 원을 더 주고 동해 심해 탐사시추에 대한 추가평가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주장에는 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용역을 위해 총 129만 달러를 집행했으나 추가 평가에 나서기 위해 액트지오와 한 차례 더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170만 달러를 추가로 집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2023년 액트지오에 평가를 의뢰해 동해 심해지역 7개 유망구조를 도출했으며 동해지역의 지속적인 탐사 수행과 탐사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위해 2024년 추가 유망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추가 유망성 평가를 수행하며 △2023년 분석지역이었던 동해 심해에서 천해까지 확대 △2023년 유망성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2023년 신규 취득 3D 물리탐사 자료해석 △2023년 평가에서 도출된 잠재구조의 유망구조화 등으로 과업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평가에 투입한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외부조달 업체도 1개사에서 2개사로 확대해 2023년 125만 달러보다 높은 170만 달러를 2024년 추가 유망성 평가에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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