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월초 비공개 개장 행사 개최 보도
업계 관계자 “시범 생산 단계..본격 생산 아냐” 
웨이모 자율주행차 개발 공식화에 기대감 커져

미국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산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 공장의 양산시점은 내년초로 알려졌는데 최근 일부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현대차그룹이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와 손 잡고 로보택시 양산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북미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8일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등 현지매체들은 현대차가 이달 3일 HMGMA 비공개 개장 축하 행사를 열고 지난주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 공장의 준공 시점은 오는 2025년 상반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부품업계 관계자는 “HMGMA 양산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양산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지매체들도 회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이달 들어 해당공장이 생산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은 맞지만, 공식적으로 양산에 돌입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HMGMA는 지난 2022년 10월25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친환경 저탄소 공법 등을 품은 ‘제조 혁신 플랫폼’을 지향한다.

웨이모의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웨이모의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산업계에선 최근 현대차가 구글 자회사 웨이모와 맺은 협약에 주목한다.

지난 4일 양사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개발 및 양산에 협력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 5에 적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에 투입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미국서 로보택시 시험주행을 진행한 뒤 수년 내 양산 및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로보택시의 기반이 될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생산거점으로 HMGMA가 낙점됐다. 구체적인 인도 시점 및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통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닉5는 웨이모 원 서비스 확장에 맞춰 HMGMA에서 적기에 상당수 차량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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