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개입하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정말로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러시아 내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요청하자, 이에 대응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다루는 교리(독트린)를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방에 핵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특정 한계를 넘어도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성수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