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고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보다 10%포인트(p) 이상 밀리며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1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벌인 11월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2.3%를 기록했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다.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오른 75.1%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2.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2.6%를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1일 21.9%(부정 73.9%) △5일 21%(부정 76.1%) △6일 21.4%(부정 75.7%) △7일 23%(부정 74.5%) △8일 23.2%(부정 74.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22%대에서 횡보하며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이후 긍정론 자극 시그널이 있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며 "여야 안팎의 쇄신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제2부속실 출범', '인사 쇄신 단행' 등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 및 전국민적 공감대 형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변수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위태로운 국정 난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 조사.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 조사.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지난 7일과 8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높아진 30.7%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3.4%포인트 낮아진 4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7주 연속 오차범위 밖(±3.1%포인트)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4%, 진보당 1.4%, 기타 정당 1.6%, 무당층 9.6%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이후 TK·70세 이상에서 과반의 지지율 회복 양상을 보였고 PK에서도 양당 지지세가 비등 구도를 나타냈다"며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론 수용' 등에 따른 당내 반발과 눈앞의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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