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만두·피자 1위 공고화, 유럽·오세아니아 매출 성장
바이오, 고부가·고수익 품목 확대로 영업이익 75% 늘어

CJ제일제당 사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사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7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204억원으로 1.1% 줄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하면 매출은 0.4% 줄어든 7조4143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4162억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 지속과 바이오사업의 고부가·고수익 품목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 매출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식품부문은 국내 식품 1조5690억원, 해외 식품 1조4031억원으로 합산한 매출이 총 2조972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613억원이다. 이는 각각 1.1%, 31.1% 줄어든 수치다.

내수 어려움을 겪는 국내와 달리 해외는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은 40% 늘었으며,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뛰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14%)와 피자(+11%)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 1~9월 ‘비비고 만두’의 매출 성장률은 3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대형마트 등 B2C 기준)의 성장률(15%)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바이오부문은 매출이 1.1% 늘어난 1조694억원, 영업이익이 74.9% 오른 824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21%), 사료용 알지닌(+35%), 테이스트앤리치(+35%)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 또한 22%에 이르렀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789억원과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및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사업 구조 및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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