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도 중국 제재에 동참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앞으로 7나노 이하 공정으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게 됐음을 중국 고객사에 통보했다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12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뿐 아니라 대만 TSMC도 이같은 내용을 중국 고객사에 최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미 상무부가 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을 제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체 파운드리 기업 SMIC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회사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통해 7나노 공정의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구형 장비로 첨단 반도체를 구현하는 까닭에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올해 3분기 SMIC의 매출액은 21억7119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다. SMIC의 매출이 20억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 전자산업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미국이 2019년 본격적으로 중국에 반도체 관련 제재를 가하면서 이 영향으로 문을 닫은 중국 기업은 지난해말까지 2만2000개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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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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