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강원도 원주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30개월 아동이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의 어린이집 교사 A씨는 3살 B군이 장난감으로 친구의 머리를 치려는 행동을 막으려고 B군을 강제로 앉히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제지를 먼저 해야 되겠다 싶어서 아이의 팔을 잡고 자리에 앉혔다. 그렇게 사고가 일어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옆 반 교사인 A씨는 B군의 담임 교사가 원아들의 소변 교육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군이 다리를 붙잡고 울자 돌아온 담임교사가 이 사실을 원장 C씨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외부 일정으로 어린이집을 비운 원장 C씨가 자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 피해 아동은 곧바로 병원에 가지 못했다.

C씨가 도착하고 나서야 인근 병원에 간 B군은 골절 진단을 받고 깁스를 한 뒤 다시 어린이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B군의 어머니는 이 같은 사실을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통보받았다.

B군 어머니는 “아이가 반깁스를 하고 돌아왔고, 선생님이 아이에게 점심을 먹였다고 들었다”며 “일을 하던 중 전화를 받고 어린이집에 가보니 깁스를 한 채 잠들어 있는 아이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상급병원에서 추가 진단을 받은 결과, B군은 “좌측 경골 몸통의 기타 골절, 폐쇄성”으로 전치 14주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B군의 어머니는 “의사가 ‘어떤 힘으로 눌렀기에 이렇게 큰 뼈가 부러지냐’고 물었다”며 “성인이 된 후에도 절뚝거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원장 C씨는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 부모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며 A씨는 사건 직후 어린이집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