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에서 출발한 사회공헌 활동, 기업 경영에 선순환"

조폐공사가 지역주민과의 소통,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선한 의지로 시작한 CSR이 인지도와 평판을 높이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낳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조폐공사가 지역주민과의 소통,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선한 의지로 시작한 CSR이 인지도와 평판을 높이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의 효과를 낳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조폐공사의 사회공헌활동(CSR)이 주목받고 있다. 선행에 기반한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

1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CSR은 △임직원 전원의 자발적 활동 △업을 활용한 기부 △보유시설을 활용한 봉사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환경보호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등 크게 5가지 특징으로 집약된다. 

◇ 임직원 자발적 참여로 CSR 연속성 확보

CSR이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 장기간 지속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즐겨 봉사가 몸에 익어야 한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임직원들의 활동을 밀도 있게 프로그래밍했다.

취약계층을 돌보며 얻는 보람은 CSR을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점에 착안해 ‘기술재능기부 봉사단’을 조직했다.

기술재능기부 봉사단은 2023년 경산지역 내 경로당 2곳과 취약노인계층 13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해는 경산소방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합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는데, 함께 봉사하는 동료를 얻고 보람을 나눴다.

조폐공사의 임직원 전원이 하천 정화 활동, 플로깅, 리사이클 제품 만들기 등의 봉사활동을 봄·가을로 전개할 수 있었던 것도 밀도 있는 활동으로 CSR의 보람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 수치로도 드러난다. 조폐공사 임직원들 503명은 2023년 1338시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지난 6월 기준 271명이 970시간을 봉사했다. 불과 반년이 지났는데 전년보다 참여인원과 봉사시간이 늘어난 것은 조폐공사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조폐공사 임직원들은 취약노인계층에 따뜻한 떡국을 대접하며 CSR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 임직원들은 취약노인계층에 따뜻한 떡국을 대접하며 CSR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업(業)을 활용한 기부활동, 일자리 창출에서 문화재 환수까지 확대

조폐공사는 한국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제조’를 업으로 삼고 있다. 전자신분증, 온누리상품권, 지폐, 동전, 메달을 제조하며 수익을 얻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CSR을 전개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기념메달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며 장애인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 장애인 디자이너가 일하는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해 기념메달을 디자인했다.

여기서 얻은 수익 중 일부를 디자이너에게 로열티로 지급하고 일부는 푸르메소셜팜에 기부해 친환경 농업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조폐공사가 지급한 디자인 로열티는 1억 7000만 원에 이른다.

또, 안중근 의사, 김수환 추기경, 김대건 신부 등 국내 위인과 손흥민 선수, 한류스타 BTS를 기념하는 메달을 발매해 얻은 수익금을 교황청 기부, 문화재 보호, 소아암 치료 등 다양한 곳에 전달했다.

실제로 조폐공사는 2019~2024년 총 13곳의 기부처에 5억 6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CSR의 본뜻을 살리고 문화재 환수에도 기여해 조폐공사 스스로의 인지도를 높이고 평판을 개선했다.

봉사활동 보람을 느끼는 조폐공사 임직원들은 명절마다 이웃을 돕는 CSR을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봉사활동 보람을 느끼는 조폐공사 임직원들은 명절마다 이웃을 돕는 CSR을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 화폐박물관 등 보유시설물에 CSR에 적극 활용

조폐공사는 화폐박물관과 생생협력센터를 CSR의 또다른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화폐박물관에선 2015년부터 행복장터(벼룩시장)를 개최해 총 109개 사회적경제기업, 중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6만 5925명이 관람해 참여기업과 소통했다.

상생협력센터에선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에 무상으로 사무실을 제공해 2024년 매출 3억 원과 38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CI 디자인과 홍보를 지원하며 입주기업을 도왔다.

조폐공사는 이를 통해 지역민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작가들을 위한 창작여건을 개선했다. 사회약자에게 화폐교육의 장을 열고 청년창업기업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에 조폐공사의 인지도를 높였다.

조폐공사는 보유시설인 화폐박물관을 CSR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는 보유시설인 화폐박물관을 CSR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환경보호 활동과 기관 협력

조폐공사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태양광을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해 2023년 79만 2447kWh의 전력을 대체했다. 이를 통해 1억 26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기존 배출량 대비 45% 줄였다.

또 대전지역 공공기관 합동 사회공헌 플랫폼인 ‘퍼블리코 대전’을 통해 2021년부터 4년간 푸르미 그린스쿨 사업을 진행했다. 대전 초등학교와 아동보호센터의 환경설비를 개선하고 고효율 에너지기자재와 환경설비를 구축했다.

유성구 구즉초등학교 야외학습장 조성, 학폭피해 학생 교육기관 환경 개선, 대전 아동보호센터 내 노후 냉난방기 교체가 주요 성과다.

이를 통해 조폐공사는 국정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CSR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천양원 어린이들이 조폐공사 임직원들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천양원 어린이들이 조폐공사 임직원들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통한 지역사회 인지도 상승

조폐공사는 디지털·제조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협력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유통 추적 증지 보안코드 개발과 특허 출원, 모바일 신분증 보안모듈 탑재 스마트 자판기 공동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이들 사업에서 조폐공사는 중소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인건비 절감에 기여해 중소기업 매출을 15억 원 증대시켰고 연간 2000만 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 조폐공사는 기술 혁신을 진행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려는 중소기업을 도와 2023년 중소기업 수출 67억 원을 달성하고 해외 박람회 비용을 지원했다. 총 38개 중소기업과 협력해 988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며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조폐공사’라는 평판과 이미지를 굳혔다.

이러한 조폐공사의 CSR엔 시혜적 활동(Charity)부터 지명도 상승 등 효과를 겨냥한 CSR 전개 전략이 담겨 있다. 조폐공사는 여기에 더해 중소기업 상생과 탄소감축에도 나서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모양새다. 

조폐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CSR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CSR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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