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출연
​​​​​​​“인내와 눈물을 진주로 만들 때 이것이 진정한 보물”

이해인 수녀가 4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에 출연해 진행자 이영준 신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pbc가톨릭평화방송 제공
이해인 수녀가 4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에 출연해 진행자 이영준 신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pbc가톨릭평화방송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모든 일상의 날들을 고맙고 새롭게 살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고 싶어요.”

수도생활 60년을 맞은 우리 시대 대표시인인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가 4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진행 이영준 신부·연출 김태경PD)에 출연해 삶의 지혜를 들려줬다.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시작으로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와 산문집 ‘두레박’ ‘꽃삽’ ‘교황님의 트위터’ ‘인생의 열 가지 생각’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성 베네딕도 수녀회 입회 60주년을 기념한 단상집 ‘소중한 보물들’을 출간했다.

방송에서는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직접 ‘길이신 이여 오소서’라는 시 낭송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

이 거칠고 스산한
황야의 어둠을 밝히시려
길이신 이여 오소서
슬픔을 딛고 일어설
희망을 주기 위해 오소서
죽음을 딛고 일어설
생명을 주기 위해 오소서
-이해인 수녀의 ‘길이신 이여 오소서’ 중

이해인 수녀는 또한 대장암 투병 당시 극복기인 ‘명랑 투병 4대 지침’ 소개하면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내 아픔에 빠져들지 말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친해져서 다스릴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고통은 삶의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청취자들과의 소통 시간에 이해인 수녀는 일상의 보물을 이야기 하면서 “인내와 눈물을 진주로 만들 때 이것이 보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질문에는 “사람들을 대할 때 좀 더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가 옆에 사람 모두를 사랑의 참 마음으로, 지극한 인내와 겸손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하얀 순교가 일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는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늘 푸른 소나무의 평상심과 아름다운 바다처럼 출렁이는 환희심을 생활 안에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모든 사람을 가족으로 품어 안고 싶다. 모든 일상의 날들을 고맙고 새롭게 살고 싶다.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월~금요일 오후 12시15분~2시)은 1990년 4월 15일 cpbc FM이 개국한 이래 오랫동안 방송중인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초대해 삶의 지혜를 나눈다.

김태경 PD는 “지난 방송은 cpbc라디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잔잔하면서도 우리사회 귀감이 될만한 분들을 많이 초대해 점심시간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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