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용인·서울 등서 진행
​​​​​​​지역성악가와 협업 무대도

국립오페라단이 세 번의 문화나눔콘서트로 2024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문화나눔콘서트 모습.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이 세 번의 문화나눔콘서트로 2024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문화나눔콘서트 모습. ⓒ국립오페라단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세 번의 문화나눔콘서트로 2024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한다. 문화나눔콘서트는 오는 12월 7일(토) 충북 청주 혜능보육원, 16일(월) 경기도 용인 처인노인복지관, 18일(수) 서울 강남 세움복지관에서 진행된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오페라의 매력을 알리고자 계획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12월 21일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발달장애인과 함께 문화나눔콘서트인 ‘오페라 여행’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후 문화나눔콘서트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문화 향유에 있어서 소외된 계층·지역을 없애고자 고심한 끝에 올해는 세 번의 문화나눔콘서트로 확대해서 진행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연 횟수도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관객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청주 혜능보육원은 만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이 건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며 용인 처인복지관은 저소득 노인을 위해 건강하고 유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관이다. 강남 세움복지관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지원하는 곳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아동, 청소년부터 노인, 장애인까지 다양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혜능보육원에는 국립오페라단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전달해 공공예술기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올해 문화나눔콘서트에는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청년교육단원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총 15명의 성악가와 2명의 오페라 코치(피아니스트)가 세 번의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특히 혜능보육원에서 진행되는 공연에는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오종봉이 참여한다. 지역 성악가와의 협업을 통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공연이다. 테너 오종봉은 서원대 성악과 졸업 후 이탈리아 토레프랑카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뒤 국내외에서 다양한 오페라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충북예술고등학교, 한국교통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12월 한 달을 따뜻하게 채울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 중창은 물론이고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우리 가곡을 선곡해 선보인다. 또한 청년교육단원인 오페라 코치가 직접 오페라 감상 요령과 작품을 간략하게 설명할 예정으로,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함께 이뤄져 관객들과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음악으로 충만해지는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립오페라단은 문화 향유에 있어서 소외되는 계층과 지역이 없도록 문화나눔 공연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라며 “올해는 보육원, 복지관 등 3곳에서 오페라의 매력을 알릴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 보다 많은 분들이 오페라를 사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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