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오 홈은 전날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차야다는 지난 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우돈타니주의 같은 마사지 가게에 세번 갔으며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했다.

그는 처음 두 차례 마사지에서 같은 마사지사가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해줬으며, 첫 번째 마사지를 받은 지 이틀 뒤에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이후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 후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침대에서 몸을 뒤집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했다

이어 다른 마사지사에게 세 번째 마사지를 받은 뒤 온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고,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땐 몸의 절반 이상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지난달 중순 차야다의 상태가 한층 나빠져 침대에 누워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

랑싯대학 동양의과대 고문인 티라밧 헤마추다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에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마비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를 비틀거나 튕기거나 돌릴 때의 힘에 따라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이런 활동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신경뿐만 아니라 목의 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