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8%·코스닥 5.19% 하락
​​​​​​​iMBC·YTN 등 미디어 관련주 강세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4.32포인트(5.19%) 내린 627.0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4.32포인트(5.19%) 내린 627.0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국내 증시가 탄핵 대치 장기화에 일제히 하락해 연저점을 기록하며 나흘간 시가총액이 140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iMBC와 YTN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미디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로 출발해 장중 2360.18까지 내려 지난해 11월 3일(2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2246조1769억원으로 계엄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144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된 여파로 이재명 대표, 안철수 의원 테마주는 오르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는 내리는 등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6일)보다 29.84% 오른 3220원을 기록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오리엔트정공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또 다른 테마주인 수산아이앤티 역시 이날 30.0% 오른 1만5860원을 기록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코이즈(30.0%), 카스(29.84%), 형지I&C(29.90%) 등 이 대표 테마주는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의 테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안 의원의 대표 테마주인 써니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73% 오른 229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랩은 전장 대비 25.57% 오른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안랩의 거래대금은 3791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프리엠스(14.5%), 까뮤이앤씨(11.38%)도 큰 폭으로 뛰었다.

한편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59% 내린 1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지난 6일에는 15.42% 올랐지만, 주말 사이 탄핵이 아닌 질서 있는 퇴진 방침을 밝힌 후 이날은 크게 내렸다.

이외에도 오파스넷(-1.48%), 태양금속-9.94%), 덕성우(-12.22%) 등 한 대표 테마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디어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iMBC는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427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중 내내 가격을 유지했다.

iMBC는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5일(-8.43%)에 내렸다가 6일 16.28%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종가 2375원에서 4거래일 만에 주가가 2배 가까이로 뛰었다.

YTN도 29.97% 오른 43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NN(11.06%), 디지틀조선(7.38%), 티비씨(7.00%), SBS(1.99%) 등 방송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시청률도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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