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10일 후보 등록, 12일 선출
정국안정화 TF 위원장에 3선 이양수
李 "조기퇴진·尹특검 제한없이 논의"
국정지원·법령지원 TF도 구성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혼란에 빠진 당 수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발족과 동시에 인선을 완료했고 현재 공석인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도 돌입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새 원내대표는 오는 10일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이틀 뒤 선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선출일 이틀 전부터 하게 돼 있어, 현재로선 가장 빠른 일정이다. 

사의를 표명했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선출 시까지 직을 유지하면서 원내 지도부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후보자가 1명인 경우 경선 없이 추대 방식으로 선출되지만, 두 사람 이상인 경우 경선을 진행할지 추대할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 불성립으로 무산된 직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아울러 당은 정국 안정화 TF 위원장에 3선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을 선임했다. TF 위원은 정희용·박수민·서지영·안상훈·김소희 의원이 맡는다. 해당 TF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조기 퇴진' 시한과 하야 등 문제를 제한 없이 논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단축 문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정국을 조기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주제나 여러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것 역시 포함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특검법'에 대한 선제적인 발의와 관련해서는 "오늘 의총에서 여러 안들이 나왔다"며 "그 안을 다 놓고 저희가 하나하나 어떤 것이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지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정국 안정화 TF 외에도 국정 지원, 법령 검토·지원을 담당하는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의사 결정은 TF 논의를 거쳐 당 지도부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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