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가 890원에서 16일 오전 한때 1160원까지 치솟아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된 후 처음 열린 16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최고 29.9%까지 뛰어올랐다. 사진=네이버 증권 화면 캡처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된 후 처음 열린 16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최고 29.9%까지 뛰어올랐다. 사진=네이버 증권 화면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첫 주식시장에서 한국의 풍력터빈 1세대 기업인 유니슨의 주가가 오전 한때 29.9%까지 치솟았다. 최근 양호한 경영실적과 재생에너지에 비우호적인 윤 대통령의 탄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일가 890원을 기록한 유니슨의 주가가 16일 오전 29.9% 오른 1160원까지 치솟았다. 12시 50분 현재 1042원으로 내려앉았지만 전일가 대비 16.69% 상승한 수치다.

유니슨은 한국 풍력 1세대 기업으로 풍력터빈을 제조해 왔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한때 도시바에 매각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기술연구소를 유지해 일본에 한국 풍력터빈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 사이 유니슨은 초속 4.2m 바람에도 발전할 수 있는 저풍속 발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눈여겨본 삼천리자산운용의 이창석 부사장은 2022년 500억 원을 유니슨에 투자했다.

이후 유니슨은 신라정밀(베어링), 우림피티에스(기어박스), 휴먼컴퍼지트(블레이드)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10MW 국산 해상풍력터빈 제작에 나섰다.

최근에는 중국 터빈제조기업 밍양이 유니슨의 저풍속발전 기술을 접목한 6.5MW 풍력터빈을 제작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유니슨의 경영성과는 좋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가 ‘동전주’로 불리는 1000원 이하를 맴돌았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생태계 복원에 힘쓰면서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해에서 대형 해상풍력, 동해 울산 앞바다에서 부유식 풍력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전력계통 부족, 인허가 문제, 해상풍력특별법 미통과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유니슨 주가가 오르며 우리기술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우리기술은 압해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며 유니슨과 밍양이 합작해 제작할 해상풍력터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 50분 현재 우리기술 주가는 전일가 1715원 대비 4.26% 오른 1788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니슨과 우리기술의 주가 상승폭은 여타 에너지기업의 주가 상승폭을 상회한 수치다.

이날 12시 50분 현재 풍력탑 제조기업은 씨에스윈드는 전일보다 1.8% 오른 4만 23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1만 7660원(2.44%↑), 신성이엔지 1249원(1.96%↑), 한화솔루션 1만 7000원(0.83%↑)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악재가 해소됨에 따라 당분간 유니슨 등 재생에너지기업의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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