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와 ‘항공기용 엔진 개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4.5세대 국산 전투기인 KF21에 장착된 엔진보다 더 나은 성능의 항공기용 엔진 개발에 뛰어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항공기용 엔진 개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체결식인 KAI 강구영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KF21 전투기와 편대 비행을 이룰 드론 ‘가오리’에 장착될 항공기용 엔진 개발에 나선바 있다. 이번에 KAI와 손 잡으며 본격적인 항공기용 엔진 개발에 뛰어든 모양새다.
현재 KF21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의 F414 엔진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한 1만 4770파운드포스(lbf)급 엔진을 탑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보다 높은 성능의 △1만 5000lbf급 유무인기용 엔진 개발을 천명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사청은 2023년에 동급의 항공기엔진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두산에너빌리티가 KAI와 함께 성공하면 한국은 최첨단 국산 항공기용 엔진을 보유한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고유의 엔진 모델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는 간단한 도전을 한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외에도 △1만lbf급 무인기용 엔진 개발 △100~500lbf급 다목적 무인기용소형엔진개발에도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KAI는 항공기 체계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기용 엔진개발에 과감히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하며 가스 불꽃과 다른 연소특성을 갖는 수소 불꽃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항공기 엔진의 구조가 발전용 가스터빈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효율,안전성 등이 요구되고 항공엔진은 고출력, 경량화가 중시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기용 엔진도 무난히 국산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 lbf급 무인기용 엔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구성품 해석’,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조품 제작과 후가공’ 과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