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IP 활용 게임 앞세워 중국 진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을 앞세워 화려한 그래픽의 중국 게임과 대결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년 3월28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 9일 체결했다.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주요 인물인 ‘카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도전적인 난도의 몬스터와 보스가 등장해 출시 전부터 액션 RPG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게임스컴 2024’, ‘지스타 2024’ 등 주요 게임쇼에 참가해 해외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텐센트 게임즈를 통해 중국 이용자를 찾아갈 예정이며,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PC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으로 서비스명과 출시 일정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 앞서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통해 IP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앱 마켓 시장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 이후 1개월간의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흥행을 바탕으로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중국 출시를 통해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 IP 팬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도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리니지2M은 텐센트 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현지 퍼블리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샤오밍타이지를 통해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권한)를 발급받은 바 있다. 텐센트 게임즈는 엔씨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2019년 출시돼 국내 모바일 MMORPG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23일 오전 기준 한국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인기를 유지 중이다. 또 원작이 되는 ‘리니지2’는 2004년 중국에 출시돼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현지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또 ‘블레이드 & 소울2’도 텐센트를 통해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받은 이후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며 중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2차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전투 시스템을 비롯한 신규 콘텐츠의 이용자 의견을 받고 게임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자사가 보유한 ‘미르의 전설2’(미르2)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MMORPG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미르2는 2001년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해 1년만에 동시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한 게임으로, 현재까지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는 IP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미르2 IP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위메이드가 중국 출시를 준비하는 게임은 ‘미르M’과 ‘미르4’로 각각 더나인, 37게임즈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중 미르M은 판호를 발급받았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 이사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미르4는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지만 판호 수령을 위한 절차와 프로세스는 모두 등록돼 있는 상태”이라며 “문제점이나 지연될만한 특이사항은 없고, 언제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호가 나오게 된다면 미르4가 잘 서비스될 수 있도록 퍼블리셔와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