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권성동 대표 국민의힘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인사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 권한대행은 "표결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론 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안 통과 시 권한쟁의심판이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지에 대해선 "한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고 생각해서 우리 당에선 그와 관련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상정·표결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마 후보자와 정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추천한 인물이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3~24일 청문회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면 통과된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범야권이 192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