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탄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들에게 편지를 건넨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두 딸과 함께 친정 제주로 가는 길’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스레드 이용자 A씨는 “딸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가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더라”며 “큰딸이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승무원 언니들에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더라”고 했다.

A씨의 딸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미리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승무원에게 건넸다. 그러자 해당 승무원은 이륙 직전 답장과 사탕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들고 A씨의 좌석으로 찾아왔다.

A씨는 “답장과 선물을 건네주는 승무원의 눈이 그렁그렁 했다”며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딸이 받은 편지에는 “어린이 손님 선물 고마워요.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받았어요. 가족들과 행복한 여행 되고, 내년에는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래요”라고 적혀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내가 다 울컥한다”, “승무원들도 트라우마가 장난 아닐 텐데 힘든 시국 잘 이겨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