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에 불응한 데 대해 "보수의 초가삼간이 다 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대통령경호처의 등의 저항으로 5시간30분만에 이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참모들이 없어지니 이제는 국민 뒤에 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수처의 영장 청구와 법원의 영장 발부, 공수처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이끄는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영장 집행 과정을 지적하며 "나중에는 뒷말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각각의 정치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위법성 여부는 나중에 다퉈본다고 하더라도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나중에 효력이 무력화되거나 효력이 없어서 집행을 못 하거나 문제 삼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논란을 예상하면서 "대통령 체포라는 헌정상 처음 있는 일에 대해 아주 단계 단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갔어야 인용이 된다 하더라도 뒷말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률가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체포 영장이 집행돼 대통령이 체포된다면 이건 두고두고 문제 될 것"이라면서 "영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고, 문제 제기도 하겠지만 발행된 영장에 대해 대통령이 불응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