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보미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그간 쌓은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결집해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주완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 환경 속에서 경영활동 실행 전략을 정교화해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과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조 CEO는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전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현재 실정을 진단했다. 

다만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이라는 전략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을 재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전사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특히 가전의 한계 돌파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구독, 온라인브랜드샵 등 사업방식 혁신은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강점을 더욱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 또한 본격적으로 넓히며 성장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 원을 육박했다. 당초 계획했던 1조 80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 규모로 키우고, 스타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시장 저변 또한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모델로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콘텐츠사업이 대표적이다. 웹OS 광고·콘텐츠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 원을 넘겼다.

올해부터 웹OS는 TV, 정보기기(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여러 기기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이자 옥외 디지털 광고 영역까지 저변을 확대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광고 플랫폼'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 앞으로 성장성이 큰 게임이나 고객 취향 기반 맞춤형 쇼핑, 건당 개별 결제 콘텐츠인 TVOD 등으로 서비스도 다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TV, 사이니지, 모니터,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의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내부 성장동력 외에도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 외부 역량 확보 차원의 다양한 기회 또한 모색한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차원에서는 전장 사업에 이어 AI 시대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HVAC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담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도 새롭게 출범했다. HVAC 사업은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과 더불어 B2B 사업 가속화의 한 축을 맡게 된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회사는 또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에서 주도하는 미래기술 선행 R&D 포트폴리오 역시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의 포트폴리오 전환 방향에 맞춰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선행 연구개발(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 전략에 맞춰 사업의 기여도를 높이거나, 미래 유망 분야 길목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CTO 부문은 소프트웨어(Software), SoC(시스템온칩), 인공지능, 로보틱스, 소재·부품, 표준, 차세대컴퓨팅, 클라우드·데이터(Cloud/Data) 등을 8대 기반 기술로 두고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의 원천기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우주산업 등 미래분야 도전적 R&D도 보다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근 들어 중국 업체를 필두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비해 ‘품질·비용·납기(Quality · Cost · Delivery)'로 대표되는 본원적·구조적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해 나간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를 위한 CEO 주관 점검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각 사업본부 및 본사 조직은 제품 및 기술(Product & Tech.), 제조 원가(Cost), R&D 및 운영(Operation) 등의 영역에서 리더십 확보를 위한 TF를 운영한다.

CEO가 분과별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는 형태다. 각 TF의 주요 과제는 제품/기술 혁신 포트폴리오 확보, 제조역량 혁신, R&D 효율성 제고 등이다.

LG전자는 과거에도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FO(최고재무책임자) 주관의 전사 워룸(War Room) Task를 운영하는 등 필요에 따라 전사 차원의 상시 점검체계를 운영해 온 바 있다.

또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직면한 이슈별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대응책을 찾는 '플레이북(Playbook)'을 준비, 외부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큰 불확실성에도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외에도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가속화 차원의 전략투자 재원 또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포트폴리오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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