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원 발간 ‘2025년 12대 디지털 트렌드’ 발간

NIA가 올해 12대 디지털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핸 AI가 로봇 몸체를 본격적으로 가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사진=한국지능정보원 제공
NIA가 올해 12대 디지털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핸 AI가 로봇 몸체를 본격적으로 가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사진=한국지능정보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올해 인공지능(AI)은 조력자 역할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할 전망이다. 게다가 ‘로봇’이라는 튼튼한 몸체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능정보원(NIA)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25년 12대 디지털 트렌드’에 따르면 AI는 지능과 기능이 발달해 종전 인간의 ‘조수’ 역할에서 ‘파트너’ 역할로 기능 향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로봇 몸체는 물론 모바일차량에도 스며들어 자율주행 기술도 한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력자에서 에이전트로 변신한 AI

올해는 AI가 발달한 인지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AI는 인간 개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때에 맞춰 제공하고 인간의 업무를 대행하는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 홈 페어, 스마트 브리핑, 쇼핑 지원 등을 수행할 전망이다.

산업분야에선 AI는 생산 라인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탐지하며 자동으로 조치를 취하거나 운영 최적화를 제안하게 된다. 대규모 금융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실시간으로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고 물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AI 기본법 국회 본회의 통과로 AI거버넌스 시작

지난해 8월 EU가 인공지능법을 세계 최초로 발효한 이후 한국은 세계 2번째로 AI 기본법을 입법했다. 뒤이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등으로 AI신뢰 구축과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AI기술 규제가 나라별로 상이해 일관된 표준과 이에 따른 AI기술 개발이 어려울 수 있고 미국, EU,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규제 속도와 방향성이 달라 한국기업의 수출과 시장 진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과 유럽의 모델을 검토해 국내 산업 특성에 맞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 심화로 AI정세불안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AI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자 작년 5월 화웨이 반도체 수출면허를 취소했고 한국의 글로벌 수요의 90%를 공급하는 HBM와 반도체장비 24종을 중국에 수출하는 행위를 지난해 12월 금지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행위 조사에 착수했으며 같은달 갈륨 등 반도체 핵심소재의 미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러한 미중 갈등으로 반도체 완제품과 원료 공급망이 블록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AI반도체 기술 양극화로 인한 국가간 디지털 불평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AI로봇. 사진=BMW, FIGURE 제공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AI로봇. 사진=BMW, FIGURE 제공

◇AI, ‘로봇’ 몸체를 가지다…다중작업도 ‘척척’

제조업과 가사 지원 서비스에 ‘범용 AI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BMW는 지난해 11월 Figure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로봇 ‘Figure 02’를 제작해 차량 제조 공정에 3개월간 시범적으로 투입했다. 그 결과 작업 정확도가 7배, 작업효율이 4배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범용 AI로봇은 개발 중인 아이템이지만 AI로 ‘로봇’이라는 몸체를 가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AI주도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혁신 견인 전망

AI 기반 자율형 모빌리티가 일상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월부터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안정화 단계를 거친 후 올해 하반기 유료화할 예정이다.

구글은 자율주행택시 ‘웨이모’를 2020년 개발에 성공한 이후 작년 5월 샌프란시스코,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기술이 완전자율주행(레벨5)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I와 디지털트윈의 융합, 제조업 혁신 이끌어

디지털트윈은 현실 데이터를 가상공간에 옮겨 현실의 손실없이 각종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트윈을 AI와 접목하면 가상공간에 보다 밀도있는 현실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다. 인간이 구비하지 못한 데이터를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 가상공간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거 인간의 수작업에 의존하던 데이터입력을 AI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간을 감정노동에서 해방시키다

콜센터 전화응대원은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로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의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 AI챗봇은 콜센터 전화응대원을 대체해 감정노동으로 생기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STD)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전망이다.

물론 AI챗봇이 콜센터 전화응대원을 대체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든 부작용이 있으나 전화응대원은 AI챗봇이 처리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AI와 인간이 공존할 전망이다.

AI를 이용한 창작물. 그림=한국지능정보원 제공
AI를 이용한 창작물. 그림=한국지능정보원 제공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보편화

AI기반 디지털 창작도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음악, 영상 부문에서 AI창작활동이 두드러진다.

AI기반 창작이 보편화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성장할 전망이지만 창작에 제한이 없어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하지만 AI창작물에 대해 일반인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AI와 보안의 공존

생성형AI 기반으로 보안솔루션이 진화하는 동시에 사이버 공격도 보다 정밀해지고 있다.

보안에 AI가 접목되자 실시간 위험탐지와 분석이 가능해지고 보안활동이 자동화되고 있다. 반면 피싱 등 악성코드 공격이 보다 지능화되고 허위정보가 고도화되는 동시에 데이터 보안을 지키는 일이 보다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편향된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 AI가 생체인식 기술에도 적용되며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AI로 인해 공격자와 방어자 간 기술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초고속, 초저지연을 강화한 포스트 5G 서비스

한국민은 평창올림픽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망이 올림픽 콘텐츠를 풍부하게 가꾼 일을 목도했다. 이때 동원된 통신망이 5G였다.

이후 작년 3월 국제이동통신민간표준화기구(3GPP)는 5G Advanced 표준인 릴리즈 18을 승인했다. 릴리즈 18은 5G 기술을 고도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해 6G로 가는 가교역할을 할 전망이다.

5G Advanced는 AI, 자율주행, 증강현실, 엣지 컴퓨팅, 스미트시티 등 미래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제조뿐만 아니라 의료, 물류산업에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다만 5G Advanced 기술 기반을 구축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4G나 5G 대비 기지국 밀도를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엣지 컴퓨팅과 온디바이스AI

엣지 컴퓨팅은 기존의 중앙 데이터 처리 방식인 클라우드의 한계를 보완한 컴퓨팅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향후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엣지컴퓨팅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가 생성형 AI로봇, 로봇청소기, 자율잔디깎기다. 네트워크와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AI기반 연산을 위한 리소스 처리를 자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 수행해서 기존 컴퓨팅과 비교해 실용성이 떨어지는 게 과제다.

◇디지털 신뢰 문제 대두…생성형AI로 딥페이크 문제 대두

생성형AI를 활용한 딥페이크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SNS에서 가족 사진을 삭제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 불법 복제에 6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싱가포르에선 리센룽 총리의 인터뷰 영상을 코인투자 홍보로 딥페이크로 각색해 오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콘에선 2500만 달러 규모의 딥페이크 영상회의 사기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에선 고교생이 동급생과 교사의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2023년 디지털 서비스법, 2024년 AI법으로 사업자 의무를 강화했다. 미국은 2024년 가짜금지법을 발의했으며 한국은 성범죄 특별법을 개정해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생성현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콘텐츠가 점점 더 정교해서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 잡는게 과제다.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 사진=인텔 제공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 사진=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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