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보미 기자] 현신균 LG CNS 사장이 "IPO(기업공개)를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디"며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LG CNS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G CNS는 지난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37만7190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한다. DX 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 넘게 늘었다. 작년 3분기까지도 전년 동기보다 7.0% 늘어난 3조95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LG CNS는 이번 투자 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 R&D를 강화한다. 고객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도 확보해 고객의 AX(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한다.
AI와 클라우드는 이미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전체 직원도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이 분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 사업부를 통합해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부터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권 주요 고객사의 생성형 AI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생성형 AI 도입을 돕는 ‘젠(Gen) AI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올해부터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Agent)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현 사장은 "LG그룹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고 있어서 그 분야는 지향하고 있다"며 "LG CNS는 AI 적용을 잘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영역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플랫폼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회사는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와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한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으로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40여년간 축적해온 시스템 통합(SI) 사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혁신의 핵심은 글로벌 개발센터(GDC) 확장이다. 해외 IT인재들을 활용한 GDC 거점을 확대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인재들은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 설계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도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AI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 사장은 "올해 경제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며 "회사에 대한 관심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반응이 아닐까 생각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