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위메이드, 엔비디아 손잡고 게임 개발 기술 공개
엔씨·스마일게이트, AI 활용해 기술 및 콘텐츠 고도화

크래프톤은 앞서 해보기를 진행할 예정인 신작 '인조이'에 CPC 기술을 시험 기능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앞서 해보기를 진행할 예정인 신작 '인조이'에 CPC 기술을 시험 기능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게임업계가 게임 제작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미국에서 폐막한 IT 전시회 ‘CES 2025’에서는 글로벌 테크기업과 손잡고 신기술을 선보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는 지난 7일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적용한 게임 개발 기술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인 CPC(Co-Playable Character)를 발표했다.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로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 기술은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와 신작 ‘인조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PUBG 앨라이’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이용자와 소통해 필요한 아이템을 탐색하거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지시하는 등 고도화된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조이에서는 ‘스마트 조이’를 통해 사람처럼 성격과 감정을 가진 CPC를 구현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에 CPC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3월28일 인조이가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할 때 CPC 기술을 실험 기능으로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5'에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구현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5'에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구현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미르5’에 머신 러닝과 SLM(소형 언어 모델)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보스 ‘아스테리온’를 공개했다.

이 보스는 이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투를 반복하며 고도화된 공격 패턴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 전투를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는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엔비디아 에이스’와 AI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 ‘NIM’ 등의 기술을 활용했다.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도 ‘바르코 LLM(거대언어모델)’과 같이 한국어에 특화된 AI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해 언어모델이 필요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게임 개발에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바르코 LLM은 2023년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AI 서비스 외에도 LLM 성능을 검증하는 ‘바르코 저지 LLM’, 오픈소스 모델 기반 튜닝 LLM인 ‘라마 바르코 LLM’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는 조직개편을 통해 자회사 엔씨 에이아이의 설립을 다음달 1일로 확정하면서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신규 사업에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자회사이지만 본사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엔씨 에이아이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AI 연구개발와 관련된 향후 방향성은 설립 이후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AI 기반 메타휴먼 한유아의 글과 그림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전시회를 다음달 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는 AI 기반 메타휴먼 한유아의 글과 그림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전시회를 다음달 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는 AI 기반 메타휴먼 ‘한유아’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한유아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읽고 이를 기반으로 글과 그림 콘텐츠를 생산하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활동에 집중했다. 사연에 대한 답변을 책으로 엮어 ‘답장은 우편함에 넣어둘게요’를 출간했으며, 유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달력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미디어 아트 전시회 ‘메타휴먼 한유아 미디어 아트전: 위로의 시선’을 현대백화점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다음달 3일까지 개최되는 전시회로, 현장에 한유아가 일상에서 느낀 고민과 감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가 전시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현재 한유아는 다양한 사연을 읽고 이를 공감하며 글이나 그림을 제작하고 있다”며 “지금 기조를 이어가면서 한유아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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