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보라 기자] 대형마트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선물세트 판매 전쟁에 돌입했다. 각 사들은 고물가 시대, 실속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성비'를 앞세워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신선 선물세트’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의 5만원 미만 설 선물 세트 상품 비중은 38.9%로, 전년 대비 4.7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한우 세트를 확대하는 등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한우 2.1kg, 양념 2팩)와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한우 1.4kg, 양념 2팩)가 각각 8만6400원과 6만800원에 판매된다. 또한 ‘설성 한우 양념 소불고기 세트’를 사전예약 시 7만9840원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과일 세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화된 품목을 활용해 구성됐다. 사과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샤인머스캣은 작년 설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으로 제공된다. 

수산물 세트는 10만원 미만의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갈치와 고등어 세트는 3+1 행사를 통해 대량 구매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주요 신선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함과 동시에 신규 가성비 세트를 기획해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명절 지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시대의 선물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장 선호하는 선물을, 가장 실속 있게’ 라는 콘셉트를 강조했다.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물 세트를 제공한다.

과일 선물세트는 가장 합리적인 과일 구성을 통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준비했다. ‘샤인머스캣+망고 세트’의 경우 원물 수급 상황을 반영해 기존 태국 골드망고를 페루산 애플망고로 교체했고 4만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여기에 환율 변동 영향이 없는 한라봉, 천혜향 등 국내산 만감류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2만원대 가성비 상품으로 준비했다.

한우 선물세트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 중심으로 세트를 꾸렸다. 매 명절마다 큰 수요가 있었던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세트’와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는 각각 20만원, 15만6000원으로 지난 설 명절과 같은 가격을 유지해 구매 부담을줄였다.

구매 후 쉽게 들고 갈 수 있는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확대 및 강화했으며, 보냉가방을 신규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공략한다.

프리미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는 하이엔드 위스키 선물세트 4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맥캘란 호라이즌’은 대형마트 단독으로 1억2000만원에 판매되며, 희소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췄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초고가 상품과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주류 세트를 배치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매일견과 하루한줌 80봉’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만9900원에 판매되며, ‘더 고소한 마카다미아 매일견과(50봉)’ 역시 같은 가격에 제공된다.

1만원대의 초가성비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비비고 토종김 5호’는 9900원, 유명 브랜드 스포츠 양말 세트는 6900~9900원으로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으로 명절 선물세트 가격도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고수요 상품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특히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을 펼치고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