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비 157.8% 증가...하이브리드 절반 이상
車전체 수출액 500억달러...한국 전체 수출 7.8% 책임져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 잠정 집계한 결과 친환경차 수출대수가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였던 2023년 실적을 넘어서며 친환경차 역대 최다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약 27만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다 수출 차종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다. 단일 차종으로 9만3547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7만353대), 아이오닉 5(6만8227대) 순이었다. 기아 브랜드에선 니로 하이브리드(6만9545대), EV6(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만8297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하이브리드 수요 공략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수출된 하이브리드카는 39만7200대로 전년 대비 44.6% 급증했다. 현대차그룹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은 533억6000만달러다. 두 지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200만대·수출액 500억달러'를 넘겼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달러 중 7.8%에 해당한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차종별로는 SUV가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6287대 수출됐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됐다.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지역 다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이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3984대를 수출했다. 첫 수출 이후 28년만인 2004년 10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2013년 2000만대, 2023년 30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후 2011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이후 9년만인 2020년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누적 2409만6355대를 수출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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