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바흐를 만나다’ 4월 12일 예술의전당 공연
​​​​​​​정한빈·박진수·이신규·박건우 출연...김문경 친절 해설

피아노 정한빈, 바이올린 박진수, 비올라 이신규, 첼로 박건우(왼쪽부터)가 오는 4월 12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멘델스존, 바흐를 만나다’에 출연한다. ⓒ스톰프뮤직 제공
피아노 정한빈, 바이올린 박진수, 비올라 이신규, 첼로 박건우(왼쪽부터)가 오는 4월 12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멘델스존, 바흐를 만나다’에 출연한다. ⓒ스톰프뮤직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위대한 업적에 비해, 생전에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음악의 아버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그가 다시 조명을 받게 된 계기에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불리는 펠릭스 멘델스존이 있었다. 1829년 3월 1일, 멘델스존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바흐의 잊힌 명작 ‘마태수난곡’을 10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뒀다. 이 공연은 단순한 연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으로 기록됐다.

두 거장의 이런 특별한 음악적 연결고리를 재조명하며, 그들의 음악적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겼다. 오는 4월 12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멘델스존과 바흐의 음악적 접점을 알아보는 ‘멘델스존, 바흐를 만나다’가 열린다.

1부는 ‘멘델스존, 고전을 따르다’라는 주제로, 낭만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진 멘델스존이 완벽한 형식미와 정통성을 대표하는 바흐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알아본다. 특히 멘델스존이 잊히고 있던 바흐를 되살린 계기가 된 ‘마태수난곡’ 중 가장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불쌍히 여기소서’를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연다.

이어 멘델스존의 고전적 우아함과 낭만적 정서를 모두 담은 곡 ‘피아노 트리오 1번’ 1악장과 바흐의 음악적 천재성과 종교적 신념이 어우러진 대표 작품 ‘칸타타’ 중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역시 감상해볼 수 있다. 1부의 대미는 멘델스존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번호 64번’ 1악장으로 장식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뿐만 아니라 슈만, 브람스 등과 같은 다양한 낭만주의 음악가들에게 존경받았던 바흐의 영향력을 조명해보기 위해 ‘바흐, 낭만을 비추다’란 주제로 다가간다. 첫 곡으로 바흐의 음악적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g선상의 아리아’를 첼로 선율로 들려준다. 또한 멘델스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이 돋보이는 ‘무언가’ 중 ‘봄노래’와 바흐의 영향을 받은 피아노의 기교적 아름다움과 낭만주의의 시적인 이상이 완벽하게 결합한 ‘엄격변주곡’까지 감상하며 멘델스존 음악 속에 녹아든 바흐의 흔적을 느껴본다.

나아가 멘델스존 못지않게 바흐를 존경한 것으로 유명한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3번’ 3악장과 바흐 협회 창립 회원으로도 알려진 슈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피아노 4중주’ 4악장까지 함께 만나본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오는 4월 12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멘델스존, 바흐를 만나다’에서 해설을 맡는다. ⓒ스톰프뮤직 제공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오는 4월 12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멘델스존, 바흐를 만나다’에서 해설을 맡는다. ⓒ스톰프뮤직 제공

이번 공연은 특별히 네 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개성이 담긴 연주를 선보인다.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자이자, 많은 공연에서 연주뿐 아니라 해설자로 등장하여 관객과 소통하려 하는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나온다.

또한 뉴욕 카네기홀·링컨센터 데뷔 이후 국내외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 줄리어드 음대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다양한 공연의 연주 및 해설로 참여하며 꾸준히 관객과 소통하는 비올리스트 이신규,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해 이름을 알리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첼리스트 박건우가 곡 본연의 색채에 자신들의 해석을 더한 매력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연주와 더불어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쉽고 재치 넘치는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멘델스존과 바흐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더욱 생생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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